[승리호] 예고편 분석_2092년의 송중기와 김태리는 청소부?
안녕하세요
한국판 <가디언즈 오브 갤럭시>가 나왔다?
송중기, 김태리, 진선규, 유해진
이름만 들어도 후덜덜… 제작비만 무려 240억이라는데요
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을 바탕으로 또 한 번
제 마음대로 뇌피셜 시간을 가져볼게요
혹시나 뇌피셜 싫어하시는 분들은
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
때는 2092 년 우주 한복판을 날아다니는
화물선 모양의 우주선 승리호
빨간 옷의 태극기, 거기다 궁서체 폰트까지
이 올드한 감성의 우주선
선장은 바로 조선의 애기씨?
조선의 애기 씨가 참 많이 불량해 지신 것 같은데
도대체 뭐가 자기 거라는 걸까요?
황폐화되어버린 2092년 지구
우주에 인간의 새로운 거주지 스페이스 콜로니가 건설되는데요
예고편 중간중간 UTS라는 글자가 새겨진 인공구조물이 보이죠
지구를 떠나온 인간들이 이곳에서 살고 있습니다
이 UTS는 뭘 가리키는 걸까요?
UTS는 바로 스페이스 콜로니를 만든 초거대기업의 이름입니다
승리호의 세계관을 보면 전체 인류 중 5%의 사람들만
콜로니의 시민권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요
나머지 95%의 사람들은 병든 지구에 남아있거나 우주 노동자가 되어
상위 5%의 시민권자를 위해 더럽고 위험한 일을 도맡아 하고 있죠
어디선가 설국열차의 냄새가 나지 않나요?
엘리시움과 설정이 매우 비슷하기도 하고요
스페이스 콜로니를 지배하는 건 국가가 아니라 기업입니다
기업은 돈을 벌려고 하잖아요?
콜로니의 시민권을 얻기 위해서는
어마어마한 돈을 지불해야 할 것 같아요
일종의 입장 티켓 같은 거죠
이런 영화의 메인 빌런, 딱 정해져 있지 않나요?
콜로니의 최고 권력자 그러니까
UTS의 회장님이 끝판왕 빌런 이겠죠
콜로니의 윌포드 = UTS의 회장님은
누가 배역을 맡았는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요
유력한 후보가 한 명 있긴 합니다
작년에 리처드 아미티지라는 배우가 송중기와
같은 영화에 나온다고 SNS에 올린 적이 있었죠
리처드 아미티지는 영화 <호빗>에서 소린 역할을 맡았던 배우인데요
할리우드 스타를 엑스트라로 섭외했을 리는 없을 것 같고
아마 리처드 아미티지가 콜로니의 최고 권력자이자
이 영화의 메인 빌런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
다시 승리호 얘기로 돌아와 보죠
승리호에 탄 얘네들
스웩 넘치는 선장 김태리
구멍 난 양말 신은 조종사 송중기
몸에 문신 가득한 기관사 진선규
작살잡이 로봇 유해진
상위 5%의 콜로니 시민권자라기에는…
좀…비루해보이죠?
얘네들은 우주 쓰레기를 수거해
돈을 버는 우주 쓰레기 청소부들입니다
우주의 환경미화원!
김태리가 자기 거라고
우기는 게 바로 우주 쓰레기였죠
콜로니에서 버린 쓰레기들이
우주를 둥둥 떠다니기도 할 거 같고
고장나거나 사고난 우주선이 우주에 버려져
우주 쓰레기가 될 것 같아요
그런데 우주 쓰레기가 왜 돈이 될까요?
뇌피셜을 한번 발동해보면
첫 번째, 쓰레기 치우면 돈을 주기 때문입니다
우주 쓰레기는 2020년 지금도
문제가 되는 현상이죠
지구 위에 수많은 우주 쓰레기가
둥둥 떠다니고 있다고 합니다
영화 <그래비티>에서도 산드라 블록이
우주 쓰레기랑 부딪혀서 죽을 뻔 하죠
우주선이 날아다니는 <승리호>의 세계관에서는
우주 쓰레기가 더 심각한 문제일 거 같아요
누군가는 치워야겠죠?
우주 청소부들이 돈 받고
위험한 쓰레기를 치워주는 거죠
두 번째는 사고난 우주선에서
돈 되는 물건을 챙기려는 거 같아요
지구에도 그런 얘기 있잖아요
태평양 한가운데 금괴 10만 톤을 실은
보물선이 침몰에 있다더라…이런 얘기
사고난 우주선도 그런 느낌인 거죠
예고편을 보면 우주 쓰레기 청소부는
승리호만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
여러 우주 청소부가 돈 되는 쓰레기를 두고
치열하게 경쟁하는 것 같습니다
승미호는 남이 찜해둔 쓰레기도 빼앗아가는
우주 해적선이라고 하네요
<승리호> 세계관에서는 우주 쓰레기에
작살 먼저 꽂는 사람이 쓰레기 소유권을 가진다고 합니다
이 작살 꽂는 역할은 안드로이드 로봇이 맡는 것 같아요
<승리호> 프리퀄 이야기를 담고 있는 웹툰 <승리호>를 보면
이들이 어떻게 우주 쓰레기 청소부 가 됐는지
그 사연이 나오는데요
먼저 선장 김태리는 승리호의 주인입니다
원래는 ‘마녀’라고 불렸던 인물로 돈 없는 지구인들을
스페이스 콜로니에 몰래 밀입국 시켜줬죠
그리고 조종사 송중기는
원래 UTS 기동대 소속 조종사로
에이스 조종사 중 한 명이었습니다
UTS 기동대는 주로 콜로니 밀입국을 단속하는데요
송중기는 밀입국하던 어린 소녀가 기동대에 의해
무참하게 죽는 걸 목격하게 되고
트라우마에 시달리다가 기동대를 그만두게 됩니다
그리고 조종 실력을 살려 우주 쿠팡맨이 되었다가
승리호의 조종사로 합류하게 되죠
다음으로 기관사 진선규는 딱 봐도 포스가 어마어마하죠?
밤에 만나면 슬슬 피해가야 할 느낌…
예고편을 보면 등 뒤에 호랑이 문신이 있고
도끼를 주무기로 쓰는데요
갱단 두목 출신이라고 하는데
단순 무식 싸움실력 최강자이지만 때로는
여리디 여린 면을 가진 캐릭터처럼 나을 것 같아요
<가디언즈 오브 갤럭시>의 드랙스 같은 느낌?
마지막으로 작살잡이 로봇 유해진은
원래 UTS가 만든 로봇 병사였습니다
예고편을 보면 안드로이드 로봇들이
주인공을 공격하는데요
이 로봇들이 바로 UTS가 만든 군사용 로봇이죠
작살잡이 로봇 유해진은
김태리를 공격하다가 반쯤 박살난 뒤
김태희에게 업혀와 다시 프로그래밍된 로봇입니다
그래서 김태리가 붙여준 이름이 ‘업동이’죠
작살 꽂는 실력은 우주 최고
우주 쓰레기는 작살 꽂는 놈이 임자이기에
‘업동이’는 승리호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죠
그런데 얘네들
쓰레기 수거하는 실력도 좋고
일도 열심히 하는 거 같은데
어째 멀쩡한 양말 하나 살 돈도 없어 보입니다
지나가다가 인공위성 안테나랑 충돌하고
수리비가 엄청나게 깨지죠
버는 것보다 사고치고 깨지는
비용이 더 많은 거예요
팀워크도 개판
섯다를 치다 싸움이 나는데요
여기보면 작살잡이 로봇 유해진이
판 돈을 몽땅 쓸어 간 걸로 보이죠
머릿속에 <타짜>가 스쳐 지나갑니다
타짜 패러디 하나쯤 나올 것 같아요
돈이 궁해 오늘도 우주 쓰레기를 찾아 헤매던 승리호
그런데 이게 웬 로또!
사고난 걸로 보이는 우주선을 발견하게 됩니다
어라 이게 뭐죠?
우주선에 실려있던 정체불명의 꼬마아이
일단 데려와 보는데…
TV에서 뉴스가 흘러나옵니다
귀엽게 생겨 가지고 ♡
대량 살상 무기라니
당장 승리호 밖으로 쫓아내야 할 거 같은데
송중기의 생각은 다릅니다
폭탄을 되판다는 거죠
폭탄이 돈되는 세상?
이 무시무시한 폭탄을 누가 사간다는 걸까요?
먼저 유력한 후보 중 하나는
‘검은 여우단’이라는 테러단체일 거같아요
아까 뉴스를 한 번 보시죠
밑에 자막을 보면 ‘검은 여우단이 인질을 처형했다’라는
뉴스가 지나 가는데요
‘검은 여우단’은 스페이스 콜로니를 파괴하고
인간이 다시 지구로 돌아가야 한다고
주장하는 반 UTS 단체입니다
모든 반정부 무장단체가 그렇듯
이들도 UTS에 비하면
강력한 무기가 많이 부족하겠죠
이들에게 팔아서 한 몫을 챙기려는 거 아닐까요?
두 번째 가능성은 우주의 UTS 말고도
다양한 세력들이 존재해서 그들에게
안드로이드 폭탄을 팔려고 할 수 있겠네요
<가디언즈 오브 갤럭시>를 봐도
강력한 무기를 손에 얻기 위해
다양한 우주 세력들이 결투를 벌이잖아요
만약 <승리호> 세계관에
다양한 우주 세력이 존재한다면
안드로이드 폭탄을 가지고
여러 세력과 협상하는 장면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
돈이 되지만 어마어마하게
위험한 안드로이드 폭탄
평소에는 아이 모습으로 위장하고 있어서
폭탄인 줄도 모르고 당할 것 같은데요
아무래도 이 위험한 폭탄은 UTS가
만든 걸로 나올 가능성이 크겠죠?
UTS는 이 폭탄을 되찾기 위해
승리호를 공격할 수도 있겠네요
그런데 빌런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
UTS가 정말정말 나쁜놈인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
그냥 좋은 데 산다고 나쁜놈 되는 건 좀 그렇잖아요
잠시 뇌피셜 시간을 가져본다면
자신들이 만든 스페이스 콜로니로
사람들을 이주시키기 위해
일부러 지구를 망가트리고 있다거나
대량 살상 무기를 만든 걸로 보아 지구에 있는
사람들을 싹 쓸어버리고 지구 인구를
반으로 줄이려고 한다거나
뭐 이런 좀 진짜 어마어마한
음모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?
<승리호> 세계관에서는 환경오염 때문에
지구가 병든 걸로 나옵니다
지구에도 사람이 살긴 하는데
멀쩡하게 살아가기는 힘든 상황이죠
<어벤져스>의 ‘타노스’나 <킹스맨>의 ‘발렌타인’처럼
<승리호>의 메인 빌런도 인구가 반으로 줄어야
환경이 복구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?
대량 살상무기를 단순히 테러 단체 잡겠다고
만들진 않았을 것 같아요
아마 <승리호>가 안드로이드 폭탄을 판매하는 과정에서
UTS의 추악한 음모를 알게 되고
그걸 막게되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일 것 같아요
뇌피셜을 조금 더 첨가해본다면
아마 이 귀여운 로봇은 영화 마지막에
<승리호>의 새로운 멤버가 되지 않을까요?
<승리호>는 장르가 스페이스 오페라인데요
스페이스 오페라는 <마션>이나 <인터스텔라>같은
하드 SF와 엄밀히 다른 장르입니다
하드 SF는 과학적 고증을 바탕으로
실제 있을 법한 얘기를 주로 다르죠
스페이스 오페라는 <가디언즈 오브 갤럭시>나 <스타워즈>처럼
우주는 배경일 뿐 어떤 재미있는 상상력으로
이야기를 채우는냐가 더 중요합니다
보통은 주인공이 우주 악당을 물리치는
이야기가 자주 나오죠
스페이스 오페라는 한국 영화에서
거의 시도되지 않는 장르인데요
우주를 상상력으로 채운다고 했잖아요?
상상을 현실처럼 만들어줄
CG작업이 정말정말 중요합니다
CG 티 팍팍나는 장면이 이어진다면
영화보는 내내 허탈한 웃음만 나오겠죠
스페이스 오페라는 기술력이 없으면
시도조차 하기 어려운 장르입니다
개인적인 느낌이지만, <승리호> 예고편을 보면
CG는 생각보다 훨씬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
전혀 어색하지 않은 느낌?
CG 작업을 맡은 곳이
‘덱스터’라는 한국회사인데요
<신과함께>랑 <백두산>의 CG를 맡았던 회사입니다
특히 주목할 만한 게
중국 영화 중에 <유랑지구>라는 영화가 있는데
이 영화의 CG작업을 덱스터가 맡아서 했었거든요
그런데 이 영화 CG가 헐리우드 영화 뺨쳐요
저도 보다가 깜짝 놀랐었거든요
덱스터가 CG 실력만큼은 한국을 넘어
아시아에서 손꼽히는 곳인데
이제는 스페이스 오페라 made by Korea?!를
만나볼 수 있을지
개인적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
정말 제대로 잘 빠져서 한국 영화판을
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줬으면 좋겠네요
또 하나의 좋은 영화가 탄생하기를
간절히~ 정말 간절히 바라봅니다
감사합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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